더딧네 더딧네 뭐하니라고 더딧노
메나리 쳇국에 맛보니라 더딧네
더딧네 더딧네 뭐하니라고 더딧노
바가치 죽바래 시니라고 더딧네
더딧다 더딧다 뭐하니라고 더딧노
숟가락 담바래 시니라고 더딧네
더딧네 더딧네 뭐하니라고 더딧노
물기야 청청 무려놓고 주인양반 어데갔노
산넘에로 첩을 두고 첩이야 방에 놀러갔네
그에 첩은 무어이건데 밤에도 가고 낮에 가노
낮으로는 놀러가고 밤으로는 자러가네
다풀다풀 타박머리 해다졌는데 어디가노
울엄니의 산소야 등에 젖먹으로 나는 가요
미쳤느냐 걸쳤느냐 죽은 에미 젖주더냐
우래웃돈 먹구야이들아 춘삼월이 어느 땐고
우린 님의 길 떠날 때 춘삼월에 오마데
뒷문에 개짓는 소리 임이야 왔나냐 문열어 보소
임은 정녕 간 곳이 없고 모진 강풍이 날 속이네
서마지기가 논빼미로 반달같이 내나가네
니가 무슨 반달이더냐 초생달이 반달이지
노늘 해가 다졌는가 골골마다 연기나네
우린 님은 어디가고 연기낼줄 모르는가
(마산시 진전면 탑동: 김갑순,심말달,이숙임)
아침이슬 채전밭에 불똥 꺾는 저 큰 아가
잎은 따서--------삼고 줄기 한생 나를 두라
모시적삼 안섶 안에 함박꽃이가 봉지짓네
그 꽃 한생 지을라 하니 호령소리가 벽락같네
맹화삼을 연덕석에 연기학아 날아든다
니 아무리 후여한들 연기학아 날아가나
더디다 더디다 점심차리가 더디네
숟가락 담반에 찾는다꼬도 더디는가
바가치 죽반에 인다꼬도 더디는가
더디다 더디다 점심차리가 더디네
작은 어마이 큰 어마이 싸우니라꼬도 더디는가
더디다 더디다 점심차리가 더디네
숟가락 담반에 찾는다꼬도 더디는가
서마지기 이논배미내가 반달겉이도 내나가네
니가 무슨 반달이냐 초승달이 반달이제
초승달만 반달이냐 그믐밤도 반달이네
서울 선비 연을 띄와 수영산에 연걸렸네
아랫 웃논 모꾼들아 연줄같은 구경가자
담박담박 수제비는 사우상에 다 오르고
노란 감태 체치시고 -----더욱 섧네
서마지기 이논배미내가 반달겉이도 내나가네
니가 무슨 반달이냐 초승달이 반달이제
첩의 집은 꽃밭이고 본댁집은 실밭이네
실에 걸려 못오던가 왜그리도 못오는고
낭창낭창 베리 끝에 무정할사 울오랍씨
그대 커서 오아대 되어 왕대 끝에 학이 앉어
학은 점점 젊어 가고 우리야 부모 늙어가네
(마산시 진동면 교동리 : 권수안, 김철순, 정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