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시풍속]
시월
음력 10월은 "상달"이라 하며 이 달에는 집집마다 시루떡을 쪄 먹는 관습이 있었다. 또 집안의 성주신에게 제를 올려 집안의 무사태평을 비는 안택굿을 하기도 하였는데, 이를 성주받이굿이라 하였다. 또 이 달 가운데 오일(午日)은 말의 날이라 하여, 팥떡을 빚어 마굿간에 놓고 고사를 지내 말의 건강을 빌어주기도 한다. 또 조상의 묘를 찾아 제를 올리는 "시제"(時祭)도 있다.
- 상달(上月)
10월에는 입동, 소설의 절기가 있는 계절로, 겨울 날씨에 접어들었으나 아직 햇볕이 따뜻하여 소춘(小春)이라고도 한다. 10월을 상달(上月)이라 하여 민가에서는 가장 높은 달이라 했다. 이 달의 무오일(戊午日)인 말 날에는 상마일(上馬日)로 쳐서 말을 위해 마굿간 앞에 시루 팥떡을 놓고
고사를 지내고 길일을 택해서 신곡을 가지고 떡을 찧고 술을 빚어서 "터줏대감굿"을 하는데 이것을 성주제라 한다. 5대조 이상의 조상께 시제(時祭)를 올리고 단군에게 신곡을 드리는 제사인 농공제를 지낸다.
10월의 시식으로는 시루떡, 무 시루떡, 만두국, 열구자탕, 변씨 만두, 연포탕, 애탕, 애단자, 밀단고, 강정 등이 있으며 김장을 담근다. 10월 상달의 고사떡은 추수 감사의 뜻이 담긴 절식이고 대추, 감, 밤도 저장해 두는 것으로 , 겨울을 알리는 첫서리가 내리더라도 농사하는 백성들은 겨울 채비를 마치면서 한숨을 돌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