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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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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구간,길이,시간으로 구성된 표
기본정보

△추억과 낭만보따리, 창동․오동동 빛거리 = 마산 빛거리는 합포구 창동․오동동 일원에 있다. 늘 인파가 북적였고, 지역문화예술이 활짝 꽃피었던, 70~80년대 마산의 명동이었다. 당시 학창시절을 보낸 머리 희끗한 중장년들은 전국 각지에서 나름대로 ‘성공’을 거둔 뒤에도 명절이면 꼭 이곳에 온다. 아구찜집을 찾고, 50년 전통의 서점 학문당을 들르며, 고려당 빵집을 찾아 추억의 빵을 베어 문다. 
이젠 추억여행 목록에 마산 창동․오동동일대 900m 빛터널이 포함됐다. 지난해 시범적으로 만들었던 빛거리가 큰 호응을 얻으면서 부림시장 입구와 오동동 문화의 거리까지 확장됐다. 국화문양과 별빛 반짝이는 은하수 조명은 활기 잃었던 마산의 밤을 되살렸다. 매출도 20~30% 늘렸다. 지난 주말, 빛거리를 즐긴 사람들은 상상길과 창동예술촌, 통술거리, 아구찜 거리로 발길을 옮기고 있었다.

△젊음의 포토존, 상남동 빛거리 = 상남동 빛거리는 청춘남녀가 많이 찾는 성산구 마디미로 28번지, 분수광장에 있다. 트리모양 천막구조물을 이용한 메인 빛에 동물 캐릭터조명, 하트와 별빛모양 은하수 빛 터널이 화려하다. 메인광장 소망보드판에서는 사랑과 우정, 행복을 기원하는 발길을 응원한다. 특히 상남시장과 맞은편 건물 사이 동그란 조명으로 길게 이어진 일명 '동전길'은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행운이 깃들기를 바라는 뜻에서 동전모양으로 조성됐다.
이 빛거리는 분수광장에서 상남시장으로 250m 가량 이어지는데, 예쁜 추억남기면서 천천히 걷다보면 으스름녘 배꼽시계가 울지도 모른다. 그땐 인근의 상남동 대끼리 야시장으로 가자. 뜨끈한 어묵 국물과 매운 닭발이 추위에 움츠렸던 어깨를 펴준다.

△파르테논 신전느낌 메타세콰이어어 빛거리 = 용호동 메타세콰이어길은 멋진 가로수와 문화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다고 해서 일찌감치 입소문 자자했다. 낮에도 찾는 발길 분주한데 400m거리의 가로수 둥치에 조명을 달았더니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같다. 찰칵찰칵, 이국적인 정취를 찍는 손길이 바쁘다. 인근 카페거리 가게도 장사진이다. 스테이크, 파스타, 가정식 밥상, 우동을 먹는 이들 얼굴에 ‘행복이 따로 있나 이게 행복이지’ 하는 미소가 번지고 있다.


△지역상권 활력소, 합성동 빛거리=마산 합성동 시외버스터미널 뒤편 상가거리에 300m 가량 이어지는 빛거리는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올해 새로이 조성됐다. 1970년대 중반 마산수출자유지역이 전성기를 구가하던 당시 합성동을 중심으로 버스터미널과 주택가가 새롭게 형성되면서 이곳의 상권은 나날이 발전했다. 지금은 단순히 상품 판매뿐만 아니라 고객의 문화 휴식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특히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레저, 문화, 사회 교류 등 그야말로 지역 문화의 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골목 골목 상점을 영롱하게 빛내는 조명은 합성동을 찾은 사람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할 것이다.


△근대문화유산의 집결지, 진해 중원로터리 빛거리 = 진해엔 근대문화유산이 많다. 중원로터리에는 일제강점기 민족의 아픔이 서렸다. 1912년 일제는 주민을 강제로 내몰고 사방에 8개의 길을 내 중원로터리를 만들었다. 광복이후 1955년경부터 지역문화의 거점으로 거듭나긴 했으나 쓰린 역사다.

낮엔 진해우체국(사적 391호), 진해역(등록문화재 192호), 영화 <장군의 아들> 촬영지 원해루, 예술인 문화공간 흑백다방 등 놓치면 아까운 문화재를 둘러보고, 빛거리로 향하자. 500m 대로 구간에 폭 8m로 조성된 빛터널과 하트, 기린, 오리 등 포토존 조형물이 환상적이다. 그리고 30년 전통 호떡과 입맛 저격 먹거리 가득한 중앙시장에서 빛거리 여행을 마무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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